‘경찰 최고위 간부 연루 의혹’ 파문

1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탁 씨는 2021년 전후 다른 투자 사기 사건에 연루돼 기소 중지된 상태에서 해외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다 당시 사건을 수사 중이던 경찰에 공항에서 체포됐다. 이후 풀려난 탁 씨는 주변에 “성 씨에게 청탁을 했더니 성 씨가 ‘오후 6시에 풀려난다’고 했는데 정확히 오후 6시에 서울 일선 경찰서에서 풀려났다. 대단하다”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. 알고 지내던 브로커의 소개로 성 씨를 알게 된 탁 씨는 이후 성 씨의 로비 능력을 높이 사 13억 원가량의 금품을 건네며 자신에 대한 FTB코인 수사 무마도 청탁한 것으로 알려졌다.
FTB코인은 2020년 탁 씨가 발행한 가상화폐다. 탁 씨는 자신이 비트코인 1만 개(당시 시세 1300억 원 상당)를 갖고 있다면서 전자지갑을 보여주고 “코인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원금을 보전해 주겠다”며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.
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(부장검사 김진호)는 탁 씨의 청탁을 받고 성 씨가 서울경찰청과 서울 일선 경찰서 등에 실제로 수사 무마 로비를 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.
광주=이형주 기자 admin@admin.com>최원영 기자 admin@admin.com>